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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전라남도 여수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여수세계박람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여수세박)가 열린다. 24일 조직위 사무실에서 박람회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병일 사무총장을 만나 진행상황과 계획등을 들어봤다.
-여수세계박람회가 3년 정도 남았는데 준비는 어떻게 되가고 있나.이번 엑스포는 BIE(세계박람회사무국)의 승인을 다른 박람회에 비해 1년 정도 빨리 받았다. 그만큼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시간을 많이 확보했다. 지난해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찾기 힘들었지만 하반기부터 실제 박람회장 건축공사(8월 12일 시공 시작)와 참가국 유치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여부가 올 한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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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일 여수세계박람회 사무총장. ⓒ 뉴데일리
-여수가 인구 30만의 중소 도시고, 다른 도시보다 낙후된 점도 많다. 도로나 호텔 등 인프라 구축 상황은.
여수의 경우 콘도, 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을 민자 유치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인데 어려움도 있다.
거리가 멀다는 단점도 있는데 철도와 차량을 이용해 3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전주-광양, 목포-광양 고속도로를 2011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박람회 기간 중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여수시 시내도로 확충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렇게 되면 여수도 부산과 같이 반일권 도시가 되게 된다.-이번 박람회 주제를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으로 정한 이유와 어떻게 구현할 건지.
2050년의 미래 해양 세계는 어떨지 그려보기로 했다. 2030년이 되면 사이버와 현실의 구분이 어려워지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박람회는 꿈의 세계다. 미래 해양과 미래 인간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미래학자들과 함께 연계해 구현해 보고자 했다. 참여국들이 '2050 미래해양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기후, 자원, 도시, 문화 등 부문별로 상상하고 연구해 전시할 계획이다.
-'스타 프로젝트' 공모에 들어갔는데.요즘은 박람회가 많아서 어지간한 정도로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기 어렵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찾고 있다. 7월 7일까지 총 상금 1,400만원을 걸고 진행 중이다. 지금(6월 23일)까지 총 40건 정도가 접수됐다. 이미 내부 직원과 자문위원 등을 통해 하늘극장, 로봇 인어 등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추진 중이다. 인류의 삶과 산업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참가 예상국가 및 규모는.
100개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16개국(일본, 터키, 태국, 스위스 등), 3개의 국제기구(OECD, IPCC, PEMSEA)가 참가하기로 했다. 100개국은 쉽게 넘을 거라 예상한다.
-여수세계박람회가 다른 박람회와 차별 점이 있다면.
상해박람회는 6개월간 200여개 국가가 참여, 예상관람객도 7000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박람회다. 하지만 여수세박 조직위는 2010 상해 박람회를 경쟁상대로 인류의 현안인 '해양 환경'을 주제로 인류 발전에 신성장 동력을 만들 박람회로 만들 계획이다. -
- ▲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감도. ⓒ 뉴데일리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제공)
-정부나 재계의 지원은 어느정도 되나.
정부의 지원 의지는 매우 적극적이다. 대통령께서도 여러 차례 지원을 약속했다. 도로, 철도 등 박람회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비는 13조 5000억원 정도다. 현 정부 임기 내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인 만큼 국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재계도 민자유치를 위해 다각적 접근 방법을 모색 중이다.
-부가가치 창출은 어느정도로 예상하나.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12조 3000억, 고용 7만 9000명의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여수세박이 여수라는 도시를 세계적으로 마케팅 하는 박람회인 만큼 경제 효과 유발 뿐 아니라 국가 브랜드를 향상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세박이 국가적 화두인 '녹색 성장'과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면.해양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다. '신해양 녹색경제'(Blue Economy)는 블루오션 영역이다. 차세대 해양 교통, 차세대 레포츠, 차세대 해양 관광업 등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에 '녹색 성장'과 관련된 콘텐츠를 많이 전시해 '녹색'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반드시 와봐야 하는 박람회로 만들 것이다.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해 국민들에게 한 마디.
1988년 서울 올림픽, 1993년 대전 과학 박람회, 2002년 월드컵 개최에 이어 이번이 4번째 국가적 축제이자 도약의 기회다. 세계박람회는 유치보다 이를 잘 활용해 국가 벌전의 계기로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 이번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한다면 국가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4번째 도약의 발판을 만들길 바란다.김병일 사무총장은 누구?
1955년 충북 청원생.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사이타마대학원 정책과학 석사,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도시계획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은 '1997~1998 경제파동 이후 서울시의 뉴타운정책 연구'.
1978년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해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에서 근무했다. 서울시 홍보계획담당관, 국제교류과 가장,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부이사관을 거쳐 서울시 지역균형발전단 단장, 대변인, 문화국 국장, 경쟁력강화본부 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추진력이 강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