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결국 단독국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23일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26일 부터 국회를 열어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 ▲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던 박희태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던 박희태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단독국회 소집 요구가 정치적 부담이 되므로 일단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당 지도부는 민주당에 강한 불만을 쏟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조문정국이 지나 지금 벌써 6월이 22일이 됐다"면서 "임시국회가 원래 1일부터 열리게 돼 있는데 22일이 지난 지금까지 국회를 열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와 지난 토요일 마지막으로 회담한 것을 포함해 4번을 대화해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벽하고 대화하는 것 같다"면서 "나도 벽하고 앉아서 생각도 해보는데 그런 벽과 대화를 해본 적이 지금까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법을 포기하면 국회 정상화를 해보겠다고 했다"면서 ""민주당이 (국회 개원을 조건으로) 내세운 5개항도 결국 미디어법을 무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박희태 대표도 "지금 민주당은 어디가고 벽만 남았다"면서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은 입만 있지 귀가 없다"면서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비판한 뒤 "참 한심한 일"이라며 "이제는 결단할 시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