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미디어법 6월 국회 표결처리 합의를 파기하자 한나라당은 "국민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9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한 3월 2일 여야합의 전면파기를 선언했다"면서 "여론수렴절차가 폐기됐고 좌절됐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덧붙였는데 이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그동안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논의했고 7차례 공청회도 거쳤는데 여론조사 핑계를 대고있다"면서 "법안 발의하는 데 여론조사를 통해서 한다는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당간 합의를 포기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는 민주당 행태는 국민 배신행위"라며 "당장 어제 여야합의 파기선언을 국민에게 사과하고 6월 표결처리 약속을 이행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정도를 걸으면서 국민과 약속한 미디어법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표결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협상 테이블에 앉지만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빈손으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쳐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