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대통령 호감도 조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다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위를 차지했다. 

    1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정기여론조사 '전직 대통령 호감도' 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이 38.1%로 1위, 노 전 대통령이 36%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그 뒤로 김대중 전 대통령 10.7%, 이승만 전 대통령 3.6%, 전두환 전 대통령 3.2%, 김영삼 전 대통령 1.4%, 노태우 전 대통령 0.6% 순이었다.

  • ▲  전직 대통령 호감도 그래프 <=KSOI제공>
    ▲  전직 대통령 호감도 그래프 <=KSOI제공>

    박 전 대통령은 충청 TK(대구·경북)지역, 남성, 40대 이상,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및 친박연대 지지층에서 높았고 노 전 대통령은 인천 경기 지역, 20~30대, 민주당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 높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KSOI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전직 대통령 업무 평가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뒤를 잇는다(KBS·미디어리서치 2008.8.12). 박 전 대통령은 산업화, 김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 등의 업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업무평가와 달리 호감도를 질문했는데 박 전 대통령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상당한 수치로 2위를 기록했다. KSOI는 "지난 달 노 전 대통령 사망으로 인한 추모 및 재평가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