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배우 전지현 ⓒ 연합뉴스  
    ▲ 영화배우 전지현 ⓒ 연합뉴스  

    전지현의 다국적 영화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블러드'가 지난주 개봉한 이후 초라한 성적표를 보였다. 각종 CF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던 전지현이 왜 영화에서만큼은 유독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것일까?

    그녀가 출연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더 이상의 캐스팅은 없다"고 할 정도로 완벽한 이미지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데이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에 출연했지만 비슷비슷한 역으로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연기 변신이 없던 것도 큰 이유였다.

    영화 '블러드'의 출연은 그래서 과감한 결정이었다. 전지현은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다국적 영화 출연이라는 강수를 던졌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일본 개봉 당시에도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지 못했고, 한국에서도 시사회 후 악평이 쏟아졌다.

    전지현은 유례없이 많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영화에 대한 악평과 전지현의 연기력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화를 보면 액션 신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연기력에 있어서는 과연 ‘전지현이 배우인가?’라는 논란이 이유없어 보이지 않는다.

    전지현은 연기를 못한다기보다 '안한다는 편'이 더 어울려 보인다. 짧은 영어 대사를 유창하게 내뱉는 것 외에는 대부분 와이어에 의존한 액션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은 인간, 반은 뱀파이어인 '사야'가 가지는 고뇌를 담아내기에도 역부족이었다.

  • ▲ 영화 '블러드'
    ▲ 영화 '블러드'

    지난 11일 개봉한 성적표는 예상대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전국 307개 스크린에서 6만6794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7위에 오르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전지현의 헐리우드 진출작' 등으로 화려하게 주목을 끈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관객들은 'CF스타 전지현'을 좋아했지만 그보다 연기자로서 실력 있는 모습을 원한다.  전지현이 장기적인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는 좀 더 영화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하고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보여 줄 때 가능하다. 배우에게는 변신이 생명이다. 앞으로의 전지현의 선택과 발걸음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