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5일 "(한국은) 시위 현장에서도 UCC(사용자제작콘텐츠)를 만들어 대화하는 나라"라며 "한국 IT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의 IT 위상이 흔들린다는 지적에 대한 질문에 "현재 위기선상에 있지만 (한국 IT산업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OECD장관회의 당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대를 많이 봤다면서 각국 장관들의 물음에 "저 촛불들이 바로 한국IT의 원동력"이라며 "시위 현장에서 UCC를 만들어 대화하는 나라를 봤느냐"고 답했던 일화를 전했다. 최 위원장은 "그만큼 모든 국민들이 ICT를 일상생활화하고 있고 이것이 유지되는 한 한국은 IT강국"이라며 그 배경으로 한국민의 개인주의적 속성과 교육열, 한글 글자체, 단일 언어 등을 들었다.
그는 또 "방송통신이라고 해서 세계적 경제위기의 화두를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ICT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방송통신은 다른 나라가 갖고 있는 것보다 훨씬 독특한 분야라 다른 나라보다는 쉽게 위기에 함몰되지 않고 걸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이와 함께 미디어 분야에 대한 질문에 "방송의 공공성에 대한 인식은 한국의 언론인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것이라 부연해 설명할 필요조차 없으며 정부도 너무 자명한 일이라 거듭 강조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가 인터넷과 통신기반을 바탕으로 한국형 미디어그룹을 발전시키는데 관심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 불균형적인 미디어 법 제도와 외국인 지분 관련된 내용도 개선책을 논의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기에 "IPTV 시대에는 융합통신망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며 "양질의 콘텐츠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는 한편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토록 초광대역통신망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배석한 황부군 방송정책국장은 "방송산업에서 핵심은 콘텐츠와 디지털"이라며 "콘텐츠 발전을 위해서는 자본력과 기술력이 필요한데 이것이 입력돼 시너지가 난다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보도전문채널이 2개인데 현재는 의무전송채널로 규정돼 프로그램 질과 상관없이 방송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채널이 생기면 프로그램 질이 개선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