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당을 "별거한 남편 내치더니 죽자마자 보험금 챙기러 온 아내"에 비유한 네티즌의 글을 인용해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인데 전 의원은 "왜 살아서는 도마뱀 꼬리자르기를 하고 지금에서야 열렬히 사모한다며 '노사모당'을 자처하는 민주당이 딱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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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하루빨리 국회문을 엽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명박 대통령 사과와 노 전 대통령 관련,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제 도입 등의 조건을 내걸고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인간 노무현의 죽음은 생각과 가치를 달리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모든 인간의 죽음에 대한 예의라는 측면에서 함께 애도해야 할 일"이라며 "그러나 그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벼랑끝 전술하듯 구사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그렇게 존경하고 애틋하고 훌륭한 분이었는데 왜 살아서는 도마뱀 꼬리자르기를 하고, 살모사가 어미배를 가르고 나오듯 정치인 노무현과 줄긋기조차 부정했느냐. 영원한 대통령이라면서 왜 그리도 몰아세웠느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이어 "지금에서야 열렬히 사모한다며 '노사모당'을 자처하는 민주당 딱하다"며 "어느 네티즌의 댓글 그대로 '별거한 남편 내치더니 죽자마자 보험금 챙기러 온 아내'와 진배없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또 "거리에 나서 서울광장을 선점해주며 시위대에 넘겨주는는 일이 이 나라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라는 사실이 정말 부끄럽기 짝이없다"고 개탄했다.

    방송에 대해서도 "요즘 일부방송을 보면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다"며 "독재타도를 외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터뷰로 뒤덮혀 있다"고 지적했고, 시위로 몸살을 앓고있는 서울광장에 대해선 "시민들의 평화로운 휴식처가 돼야 할 곳이 사회 갈등과 폭력이 난무하는 이념의 격전지가 된 사실은 참 괴로운 일"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그러나 문제는 한나라당"이라며 "국민들은 170석 넘게 몰아준 엄중한 자산을 관리하지 못하고 웰빙하며 탕진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 쓰라리고 분한 눈물을 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처절함이 분노로 지금 자리 옮김하고 있고 그 분노가 폭풍우처럼 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왜 이렇게 한나라당은 무기력하며 겁에 질려있고, 제 할말, 제 할일을 못하고 지리멸렬하게 저들의 눈치만 본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선거에서 5대 0으로 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중요한 한나라당의 문제는 과연 '왜 필요한 정당인가,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인가'하는 존재의 이유가 사라져 간다는 점"이라며 "한나라당이라는 정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준 정당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하며, 이 나라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되돌릴 입법을 반드시 처리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를 광장의 중우정치로 휘둘리게 할 것인가. 한 표로 증명된 민주주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국회에서 이뤄지는 '법치의 정치'로 나갈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답은 분명하다. 하루 빨리 국회를 열어 할 일을 해야한다. 단독국회를 막을 그 어떤 명분도 없는 현실 아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