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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이 생각만큼 빨리 진행되는 게 아니다. 기다려 달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술극장' 개관식에 참석해 그동안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유 장관은 축사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뭔가 시원스럽게 일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 일이 생각처럼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장관직에 오른지 1년 4개월이 됐다. 나름 많이 바꾸고 새로운 일도 만들고 예산도 짜고 했는데 내년쯤 돼야 모양이 만들어질 것 같다"며 "공연예술 지원 정책을 짜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관련된 내용을 다음주 중에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
-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뉴데일리
유 장관은 "예술가들에게는 좋은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대학로 예술극장과 아르코 예술극장 외에 더 많은 정부 지원 공연장을 만들어 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 관련이나 여러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유 장관은 "수없이 많은 논란과 오해가 있는데 예술계에 좌, 우가 어디 있고 세대 갈등이 어디 있나. 언제든 마음 열고 뜻을 같이하면 잘될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비판도 좋지만 잘되기 위한 비판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마지막으로 "기다려 달라. 마음으로 도와달라. 잘 안 될때 채찍질도 달게 받겠다"며 "장관직에 있는동안 현장 예술인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