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이역 여행' ⓒ 뉴데일리
    ▲ ‘간이역 여행' ⓒ 뉴데일리

    기차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가 탄 열차가 서지 않는 작은 간이역들을 스쳐지난다.  발길 채 닫지 않은 그 곳을 차창으로 뒤돌아보며, 우리는 짧은 만남 속에서도 애틋한 그리움을 간이역에 남기게 된다.

    간이역 문화재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저자가 풀어놓는 자신만의 간이역 이야기에는 전국 간이역만의 사연들이 절절히 그려져 있다. 해안선을 따라 도시를 여행하는 해운대역, 산 속에 숨겨진 불정역, 전철을 타고 떠나는 수도권의 능대역….

    동화 속 세상을 담아낸 듯 따뜻한 풍경의 점촌역은 하얀 강아지가 역장이다. 이름부터 다정한 명예역장 아롱이는 기차역 모양의 집과 나름 하루의 스케줄까지 짜여있다. 저자는 애틋한 '간이역'이 점점 사라져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여객열차가 더는 서지 않거나, 마을 주민들이 간이역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노선차체가 폐선 되거나 철길 자체가 사리지는 경우까지 간이역은 다양한 이유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 책은 쉽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각 지역별로 나누어 간이역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간이역들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차여행 구간, 사진 찍기 좋은 간이역들의 풍부한 자료를 다양한 컬러 사진과 함께 전한다. 그 외에도 먹을거리나 잠잘 곳 등을 소개하여 간이역 여행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리스트도 공개한다.

    팜파스 펴냄, 296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