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4일 "북한의 핵실험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으로 재직했던 송 의원은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핵무기는) 보통 5~6회 실험을 거쳐 완성되는 순으로 간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미사일 실험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긴장은 계속 고조될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과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 실험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서해교전과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날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것과 관련, "이런 일이 계속돼 물리적 충돌이 생기고, 그것이 확대될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은 기차가 한 궤도 위에서 서서히 마주 보고 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앞장서서 북한에 경고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해선 `비판은 우리가 할 테니 정부는 긴장완화 대책을 내놓으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남남분열을 일으키는 인상을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송 의원은 워크숍 질의응답 순서에서 한미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 "전작권 (전환)은 미국이 전 세계적 전략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 하고, 우리도 그런 능력이 돼서 한 것"이라며 "이것을 재논의하는 것은 국가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정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