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N도 감동한 위대한 지도자 저우언라이' ⓒ 뉴데일리
    ▲ ‘UN도 감동한 위대한 지도자 저우언라이' ⓒ 뉴데일리

    1976년 1월 8일, 중국 공산당 총리인 저우언라이가 사망하자 유엔은 조기를 내걸었다.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유엔이 중국공산주의자를 위해 조기를 내걸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유엔사무총장 발트하임은 유엔본부 문 앞의 계단에 서서 아주 짧은 연설로 간단명료하게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유엔에서 저우언라이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은 제가 내린 결정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중국은 문명고국으로서 금은재화가 부지기수이고 인민폐도 헤아릴 수 없게 많습니다. 그러나 저우언라이 총리는 생전에 한 푼의 저축도 없었습니다. 둘째, 중국은 10억 인구는 세계 인구의 1/4 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우언라이 총리에게는 한 명의 자식도 없었습니다. 만약 어느 나라 원수든 앞으로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에만 부합되어도 그가 서거하는 날 우리 유엔에서는 그를 위해 반드시 조기를 게양할 것입니다.”
    당시 광장에 모여 있던 각국 외교관들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잠시 후, 공산주의자이지만 존경할 수밖에 없었던 저우언라이를 위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저우언라이는 중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의 외교관으로서 외교활동을 하면서 세계의 모든 사람들로부터도 존경과 인정을 받았다. 사람들은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때에 이데올로기를 떠나 그를 존경했다.
    저우언라이는 마오쩌둥을 도와 중국혁명을 성공하고 총리가 되어 오늘날 중국을 만들어내는데 밑거름을 놓은 사람이다. 그는 마오쩌둥 다음가는 2인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중국인의 가장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날 중국 사람들은 한 점 티끌도 없이 인민을 위해 살다간 저우언라이를 마오쩌둥보다 더 존경한다고 한다. 또한 그의 지도자적 품성은 오늘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덕목이다. 그래서 중국 사람뿐 아니라 저우언라이는 아는 사람은 그의 높은 지도자적 자질에 찬탄과 존경을 표한다. 그는 20세기에 살다 떠난 사람이지만 그의 자질은 어쩌면 지금 21세기가 간절히 원하는 상이다.

    당시 서로 적대국이었지만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저우언라이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저우언라이의 고상한 인품이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매우 겸손하지만 침착하고 강인하다. 그의 고상한 태도와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에서 강렬한 매력이 풍겨 나온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각국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민첩하고 재치 있는 사람이다."
    굳이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그를 만난 세계적인 인물들이나 중국 사람들은 혁명을 성공시킨 사람은 마오쩌둥이지만 오늘날 중국을 있게 한 사람은 저우언라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사업차 10여 년 전부터 수십 차례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의 저력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비록 겉으로는 불결하고 무질서해 보이는 중국이었지만 그 겉모습의 이면에는 엄청난 힘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그 힘의 원천에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정말 나라의 정신이 되는 훌륭한 지도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지도자의 중심에 저우언라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우리나라도 저우언라이 같은 지도자를 갖는 것이 꿈이 되었다. 그래서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저우언라이가 가진 지도자로서의 도덕적 품격과 인품을 배우고 미래에 꼭 한국을 이끌어갈 저우언라이 같은 인물이 나오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아름다운사람들 펴냄, 300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