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분향 헌화 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헌화는 노건호씨를 비롯한 유족을 시작으로 이명박 대통령 내외, 전직 대통령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과 이 대통령 내외가 침통한 표정으로 깊숙히 고개 숙여 인사한 것과는 달리 김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모습으로 눈을 감았다.

    김 전 대통령에 이어 헌화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영정 앞으로 나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성호를 그으며 고개를 숙였다.

    송지헌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이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 외교사절, 노 전 대통령 일가족과 유족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은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영결식이 끝난 뒤 노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노제가 열리는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