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된 신성장 동력 박람회장을 찾은 한승수 총리가 로봇응용관을 방문, 로봇 '마루3'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된 신성장 동력 박람회장을 찾은 한승수 총리가 로봇응용관을 방문, 로봇 '마루3'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승수 국무총리가 26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성장동력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정부는 향후 5년간 신성장동력 분야에 총 2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신성장동력산업 추진계획'을 밝히며 신성장동력분야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올해 초 '신성장동력 비전과 전략'을 수립,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을 선정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추경예산 1조원을 추가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세계적으로 경제위기와 기후변화로 인한 혼란으로 크나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타개하고 한발 앞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신성장동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을 기점으로 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신성장동력박람회 2009'는 총리실과 지식경제부 등 11개 부처가 참여, 국제컨퍼런스는 물론 전시회, 투자교류회 등을 진행해 신성장동력산업의 잠재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톰 피터스 "경제위기, 기업가정신으로 극복해야"

    피터 드러커, 마이클 포터와 함께 세계 3대 경영학자로 꼽히는 톰 피터스 박사(톰피터스 컴퍼니 대표)는 이날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신성장동력으로 세계를 경영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피터스 박사는 "아주 오랫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살아온 나는 새로운 산업을 육성시킬 때 반드시 '기업가정신'을 키워줘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면서 "실리콘밸리는 그동안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했었지만 젊은이의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으로 극복해왔다"고 밝혔다.

  • ▲ '신성장동력박람회 2009' 개막식에 참석, 기조강연을 한 톰 피터스.  ⓒ 연합뉴스
    ▲ '신성장동력박람회 2009' 개막식에 참석, 기조강연을 한 톰 피터스.  ⓒ 연합뉴스

    피터스 박사는 "실리콘밸리 메모리칩 비즈니스가 일본으로부터 위협 받고 있을 때 보호주의 정책을 취하자는 분위기가 일반적이었는데, 단 한사람 앤디 그로브 인텔 창업자만은 이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메모리 중심 사업을 IT비지니스 중심으로 변화시켜 성공했다"고 밝혔다. 피터스 박사는 "앞으로도 세상은 이같은 기업가들에 의해 변화할 것이며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정신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최태원 SK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금까지의 수출주도형 성장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내부화(Internalization) 성장모델을 주장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 최 회장은 "IT, GT, 바이오 등의 글로벌 테스트 베드 구축, 지역균형발전,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선진형 노사문화, 기업가 정신 제고"를 제시했다.

    조석 "투자방향 확정, 기업들 투자만 남아"

    오후 2시부터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지멘스코리아의 조셉 마일링거 CEO는 '다국적기업이 추구하는 녹색성장'을, 세계컨벤션협회 브루스 맥밀란 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서 전시·컨벤션 발전전략' 등을 발표했다.

    컨퍼런스 발표자와 함께 패널토의에 참가한 조석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실장은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이 4%대로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다"며 "위기 극복과 미래준비를 위해서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현대차, 삼성, KT 등 160여개 기업이 참여해 ▲3대 분야 산업 Zone(녹색기술, 첨단융합, 고부가 서비스산업) ▲녹색생활체험관 ▲3개 특별관(직업 홍보관, 펀드상담관, 중소기업관) 등 575개 부스로 구성됐다. 녹색생활체험관, 로봇관, 웰빙 전통식품관 등 관람객과 교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아이템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핵심부품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LPI 하이브리드카(올해 7월 출시 예정) ▲수소연료전지차 ▲1MW급 울돌목 시험조류 발전소 모형 등도 주목할 만한 전시 품목이다.

    27일 오전 10시부터 개최되는 민·관 투자교류회에서는 ▲신성장동력 펀드 운영방안 ▲신성장동력 관련기업 세정 지원방안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신성장동력 정책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조 실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그간 신성장동력 성과를 공유하고 신성장동력을 체험과 이벤트를 통해 국민에게 쉽게 알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정부가 올해 초‘신성장동력 비전과 전략’을 수립한 이래 4개월여 작업을 거쳐 ‘세부추진계획’,‘기술·인력 로드맵’ 등 정책 패키지를 완성해 계획을 구체화하고 투자방향을 명확히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기업 투자"라고 지적하고 "기업의 적극적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