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자살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술잔이나 국화꽃을 올렸던 다른 조문객들과 달리 담배 한 대를 꺼내 촛불에 불을 붙인 뒤 영전에 바쳤다고 24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경호실장'이라 불렸던 유 전 장관인데 그의 이런 행동은 노 전 대통령이 투신 자살하기  직전 경호원과 나눈 마지막 대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살 전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지기 전 동행한 이병춘 경호과장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으나 이 과장이 "없습니다. 가져올까요"라고 하자 "됐다"고 답하고 투신했다.

    한편 딸 노정연씨는 입관하는 와중 계속 "아빠, 아빠"를 외치며 오열했고, 가장 먼저 분향을 한 장남 건호씨는 술잔을 올린 뒤 절을 했다. 건호씨는 슬픔을 이기지 못한 듯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람 사는 세상  캡쳐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람 사는 세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