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위성과 생체정보 수집수단 등을 통해 확보한 테러관련 정보를 한국군 해외 파병부대에 실시간 제공하는 방안을 우리 군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17일 미국은 국립지리정보원(NGA)이 확보한 테러지역 정세 정보와 국방정보국(DIA),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에서 수집한 테러범과 테러집단 동향 첩보 등을 한국군에 실시간 제공하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미 군당국은 최근 정보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MOU가 체결된 이후 제공되는 테러관련 첩보는 청해부대와 동명부대 등 우리 군 파병부대에 일차적으로 전달될 것"이라며 "특히 미 DIA 소속 요원을 우리 파병부대에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청해부대의 경우 링스헬기 한대를 출동시켜 해적선을 퇴치하고 있으나 작전 위험성이 매우 높다"면서 "드넓은 해상에 어떤 위해세력이 존재하고 있는 지를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퇴치작전은 위험하기 때문에 미국의 테러정보 공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소식통은 "청해부대 소속 문무대왕함이 활동하고 있는 인근 예멘으로 알 카에다 등 테러세력이 속속 집결하고 있으며 미국산 무기를 다량 구매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소말리아 해상을 주무대로 하는 테러집단 뿐아니라 중동지역을 근거지로 하는 테러세력의 동향도 상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한.미간 정보교환 협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NGA는 전 세계 테러 위험지역 뿐아니라 테러범의 은신처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은신처로 추정되는 건물에 몇 명이 거주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까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정보기관은 생체정보 인식 카메라에 테러범이 포착되면 그의 신장과 몸무게, 건강상태 등 신체적 특징을 고스란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