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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문학세계사 30주년 기념식. 윤형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12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는 한 사람 두 사람 시인, 소설가 등 문학인들이 홀을 가득 메웠다. 문학인이 창립한 문학세계사(대표 김종해 시인)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한국 문단을 빛낸 시인 김남조 성찬경 허영자 정진규 문학평론가 이어령 시인 김종길 김규동 이근배 신달자 김후란 오탁번 이수익 오세영 김종철 소설가 송영 연극인 손진책 김성녀 만화가 강풀 등 300여명이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문학세계사 30주년을 축하했다.
김종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30살이면 인생에서 새로운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라며 30주년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할 것을 내비쳤다. 이어 “시를 쓸 때 몰입, 집중하는 장인정신이 출판인으로 책 만들어 내는 장인정신과 같다”며 시인으로 출판사를 30년 동안 이끌어온 소감을 전했다. 그는 “평생의 즐거움이 시 쓰기와 책 만드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
- ▲ 문학세계사 30주년 기념회에서 축사하는 이어령씨ⓒ 뉴데일리
축사를 한 이어령씨는 “시는 혼자서 쓸 수 있지만 시인을 만드는 건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문학세계사가 많은 시인을 배출한 것을 축하했다. 김남조 시인은 “단상에 자주서서 미안하다”며 “축사를 졸업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해 웃음을 남겼다. 그는 “30년 전 출판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다는 것은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며 문학세계사 30주년을 축하했다.
윤형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출판사 3만여개 중 많은 수가 창업하자마자 폐업하는 경우도 많은데 문인이 직접 창업한 출판사가 30주년 이어왔다는 것에 정말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근배 신달자 한미영 장인수 시인과 김성녀 연극인이 시낭송을 하고 ‘시인세계’가 배출한 시인을 소개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문학세계사는 1979년 5월 창간해 박목월 시인의 첫 유고집 '내 영혼의 숲에 내리는 별빛'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00여권을 펴냈다. 2002년에는 시 전문 잡지인 계간 '시인 세계'(편집인 김요안)를 창간해 새로운 시인을 많이 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