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공정언론시민연대가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연 토론회에서 최홍재 공언련 사무처장은 MBC 기자와 앵커들의 편파적 멘트에 대해 지적했다. 최 사무처장은 이날 어용방송이라 불렸던 1987년의 방송과 현재 MBC 방송의 편파보도를 비교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 ▲ 최홍재 공언련 사무처장이 28일 열린 공언련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최홍재 공언련 사무처장이 28일 열린 공언련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최 사무처장은 "87년 당시 박종철 치사사건과 6월 민주화 운동 등 주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기자들이 편파멘트를 했다. 하지만 당시는 권력에 의해 편파방송을 해야했던 기자들의 고뇌가 보이는 반면 지난 2008년엔 이념을 바탕으로 기자들 스스로 편파방송의 주역이 돼 있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87년의 편파보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편파성이 완화돼 가는 양상을 보였지만 2008년의 경우는 시간이 흐를수록 편파방송 보도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사무처장이 지적한 MBC 앵커들의 편파적 멘트 사례의 일부이다.

     
    협상용으로 말을 바꿨다는데 이 사람 말이 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 재협상은 전적으로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고,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 쇠고기 협상 파문이 정말 일파만파입니다. 정부의 잘못된 번역이 이번 논란에 아주 기름을 부었는데 / 고백인지 폭로인지 실수인지 헛소리인지, 말의 의도와 실제를 따져 봐야겠습니다./ 들으신 대로 이 도움 안 되는 조직검사를 위해서 정부는 비싼 장비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약속한 검역과 원산지 단속을 위해서는 엄청난 인력, 장비, 시설, 예산이 들어갑니다. 백승우 기자는 이 약속을 지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국무총리와 대학생들이 쇠고기 수입 놓고 시국토론회를 가졌습니다.형식은 그럴듯했지만 질문만 날카롭고 답변은 그냥 그랬습니다. / 이제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서울광장을 밝힌 시민들,내일은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자료제공=공정언론시민연대]

    최 사무처장은 이같은 편파방송이 "권력에 의해 이뤄졌다기보다 권력과 야합한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권력의 요구에 의해 반한나라당, 친민노당, 반미친북적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신념을 기초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방송의 편파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정성 확립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방송시장  진입여건을 완화해 다양한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