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가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의 '노무현 삼족(三族)'발언에 "연좌제 차원에서 삼족을 얘기하는 거라고는 해석이 안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22일 이 전 장관은 '사학법폐지 및 사학진흥법제정 국민운동본부 출범식'격려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정부패를 거론하며 "노무현은 삼족을 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발언을 두고 일부에서 '연좌제적 발언'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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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는 2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 비리문제에 삼족, 노무현의 친족 처족 외가가 다 관련돼 있잖느냐. 그러니까 이 정도로 썩었다는 얘긴데 왜 새삼스럽게 연좌제를 들고 나오느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내가 이 전 장관 발언을 직접 듣지는 못했으나, 이 전 장관이 그렇게 상식에서 어긋난 분도 아니다"고 말하고 "기가찰 노릇이다. 세상에 이런 관례가 어디있느냐"고 개탄했다.

    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나와 "노 전 대통령 스캔들은 연좌제가 아니고 그 삼족이 다 범죄 행위에 관련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 행적을 둘러싸고 국민 여론이 굉장히 흥분돼 있고 그 가운데 가장 감정적으로 흥분된 상태에서 나온 발언 중의 하나가 그것"이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 측근 비리가 규모를 볼 때 역대 대통령에 비해 적은 액수였다'는 일각의 주장에 이 대표는 "아직까지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지금 검찰에서 문제삼고 있는 것이 전부인지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씨는 남북관계를 이만큼 망쳐놓은 데 대한 가장 큰 책임을 느껴야될 사람"이라며 "그 책임에 대한 반성은 하지않고 자기가 했던 일과 똑같은 일을 되풀이 하라고 후임자한테 요구하는 것은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북한의 재래식 무기는 한국에 비해 훨씬 성능이 떨어지고 전차나 비행기도 낡고 연료도 부족해 훈련도 충분히 할 수 없다'는 주장을 "아주 아마추어적이고 무식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장사정포라든가 미사일이라든가 이런 것은 화생방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서울을 아주 단시간내에 선제 강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것을 그렇게 아주 일부만 취해서 과소평가하는 얘기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아마추어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