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당선자가 향군 신원대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통지서를 받고 있다. ⓒ뉴데일리
    ▲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당선자가 향군 신원대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통지서를 받고 있다. ⓒ뉴데일리

    13일 열린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 제32대 회장선거에서 박세직 후보가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74.5%의 압도적 득표율로 김병관 후보를 따돌렸다. 이로써 지난 2006년 4월 제31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 당선자는 2012년까지 회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향군은 이날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대강당에서 새 회장 선출을 위한 '2009년 정기전국총회'를 열고 대의원 365(재적인원 371)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했다. 개표결과 박 당선자는 272표, 김 후보는 93표를 얻었다.

    박 당선자는 이어진 취임식에서 향군 신원대 선거관리 위원장으로부터 당선 통지서를 받 았다. 박 당선자는 당선인사말을 통해 "지금 한반도는 6.25전쟁 이후 최고의 안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남한을 적화통일하겠다는 야망을 가진 비이성적인 북한이 도사리고 있다는 자체가 최대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군은 유사시 후방을 방어하고 평상시에는 호국정신으로 국민 안보의식을 계도할 책임 있는 단체"라며 향군 회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향군은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론통일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과 적화기도를 분쇄해 나가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향군에게 맡겨진 중차대한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당선자는 정견발표를 통해 "금년 향군은 국가와 민족 앞에 국가안보의 제2보루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제주 4.3사건 사건 등 왜곡된 보도 및 전작권 관련 투쟁, 사이버상에서 안보의식 강화, 군 명예회복운동 전개, 직원 복지 향상 및 해외 지회 확대를 통한 조직강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날 백선엽 향군 원로장성은 축사를 통해 "박 회장은 김정일 집단과 타협하는 전 정권을 규탄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안보단체를 적극적으로 규합해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고 추켜세우면서 "재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엄숙히 주어진 사명을 완수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발전과 이 나라의 안보 지키는 데 역량을 쏟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욱 외교안보포럼 이사장은 "지난 좌파 10년동안 아스팔트를 누비며 자유와 시장경제주의를 위해 울부짖었던 우리 향군이 있었고 그 뒤에는 박 회장이 있었다"며 "중대한 시기에 직면해 있는 지금 박 회장이 선출돼 든든하다. 큰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