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선발 투수인 박찬호(36)가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오전 4시10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0-4로 뒤진 6회 계투요원으로 나와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삼자 범퇴로 처리했지만, 선발 등판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해 7월11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이후 처음이다.
    박찬호는 콜로라도전에서 통산 10승 6패 평균자책점 4.63, 쿠어스필드에서는 통산 5승 2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에서 21⅓ 이닝을 던져 피안타 20개(피홈런 1개), 7실점(6자책점), 볼넷 2개에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해 5선발로 발탁된 박찬호는 지난 8일 등판에서도 최고 구속이 시속 150㎞까지 찍힐 정도로 뛰어난 컨디션을 보였다.
    상대 선발투수는 지난해 3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에이스 애런 쿡이다.
    그러나 쿡은 개막전인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전에서 선발로 나와 2⅓이닝 동안 피안타 7개(피홈런 2개) 볼넷 한 개로 6실점(6자책점)하면서 강판당했다.
    쿡은 또 필라델피아와 경기에 통산 7번 등판해 1승4패, 방어율 6.14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올 시즌 J.A. 햅 등을 제치고 5선발 진입에 성공했지만 선발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어 첫 선발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쳐야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