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통신위성 ‘광명성 2호’ 가 지구 궤도에 진입했고 주파수를 통해 노래를 전송한다”는 북의 주장을 일축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7일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ITU) 산자이 아차리아(Sanjay Archarya) 선임 대변인이 북한이 지구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에 대해 위성을 본 적도,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아차리아 선임 연구원과의 인터뷰에서 아차리아 선임연구원이 “북한 통신위성은 현재 궤도상에 있지도 않고. 북한이 전송에 이용한다는 주파수 470MHz를 배정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이에 관해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아차리아 선임 연구원은 방송을 통해 “북한이 듣고 있다는 그 방송을 누가 감시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 생각에는 아무도 못 들었을 것이다. 우리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송과 통신이 가능한 위성은 지구궤도에 진입한 뒤 정해진 공간에 정착해(parking)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이 회전하는 정지궤도 위성(geostationary satellite)이지만 북한의 ‘광명성 2호’ 는 이런 기능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발사한 로켓이 저궤도 위성(low orbit satellite)일 가능성도 있지만 저궤도 위성은 정상적인 전송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위성이 '김일성 장군의 노래' 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 를 지구로 보내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7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장거리 로켓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인공위성인 ‘광명성 2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했으며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는 노래와 측정 자료를 지구에 전송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