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개 기자회견 후 한강에 투신자살한 고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유족이 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면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이 남편(고 남상국 사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노 전 대통령을 고소한 바 있다.

    유족들은 “검찰수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동생의 지위를 이용해 온갖 이권과 인사, 선거까지 개입하는 측근 비리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당시 남 전 사장이 건평씨에게 돈을 준 것은 인사 청탁이 아니라 건평씨로부터 연임제의를 받고 어쩔 수 없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그러는일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은 피해자를 비방하고 건평씨의 비리를 비호하기 위한 의도적 거짓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또 “박연차 리스트 등으로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면 이번 사건(명예훼손)도 함께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