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국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30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국제사회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려는 것에 정부와 유엔(UN), 국제사회가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북한 미사일발사 도발 규탄 및 강력대처 촉구 회견에서 "위성발사로 위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분명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려는 북한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미사일 발사는 가증스러운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국제범죄행위"라며 "김정일 독재 정권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수억달러의 경비를 소요하면서 정작 굶어 죽어가는 북한주민을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찬성 보수국민연합 대표는 "북한은 경제적 인프라도 구축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 협박을 위해 미사일을 발사하려 한다"며 "북한주민의 최소한의 인권과 자유, 행복을 위해 김정일은 한시 바삐 선군정치를 끝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김정일과 그 일당의 세습독재 때문에 북한이 해방되지 않는다. 김정일은 미사일 중단, 핵 포기, 대량 살상무기를 해체하고 굶어죽는 북한주민들 해방시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치고 "미국을 비롯한 유엔, 국제사회는 북한을 즉각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라" "선핵폐기없는 대북경제, 에너지 지원 즉각 중단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김정일 얼굴을 붙인 모의 미사일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불이 커지자 경찰이 출동해 끄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회원들은 불이 꺼지면 다시 불을 붙여 경찰이 4차례나 소화에 나서야 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수국민연합,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북핵저지시민연대, 대한어버이연합, 탈북난민인권협회, 남침땅굴을찾는사람들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