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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불참을 주장한 김대중 전 대통령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27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앞에서 열렸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13개 보수단체들은 이날 '북한 노동미사일 발사대 장착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대중이 정상적인 평화애호가이고 남한 국민이라면 PSI 동참 대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확산부터 규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김대중이 PSI를 하면 북한이 반발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은 북한의 대남도발을 비호하고 남한의 대북 굴종을 강요한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친북반역적 입장을 취한 것이고 또한 한국의 안보를 파괴하는 이적행위"라고 규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PSI를 하면 전략물자 싣고 가는 선박을 검문하게 될 텐데, 북한이 반발할 것"이라며 "총격전이 벌어지면 해전이 되고 해안포대까지 가세하면 전쟁으로 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이들 단체들은 또 "김대중은 미국의 식량원조까지 거부하면서 북한 사회를 폐쇄하고 북한 동포들을 굶겨죽인 김정일의 인권유린에는 왜 침묵하느냐"고 지적하고 "반인권적 본색이 이미 드러났으니 노벨평화상 역시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가한 이모씨(72)는 "김대중이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느냐. 오히려 안보를 망가뜨리기만 했다"며 "김대중이 공산주의 퍼뜨려서 국민 정신 흐리게 했다"고 비난했다. 일부 과격 성향의 회원들은 "국민들은 김대중이 죽기를 바란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김효선 건국이념보급회 이사는 "김대중은 입만 열면 대한민국에 피해를 주는 말을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역적, 반국가적 세력을 축출해야 한다"며 "후안무치 반역자 김대중을 법정에 세워 법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PSI 동참하지 말라는 김대중은 북으로 가라', '김정일 선군정치는 전쟁원인, PSI 동참은 전쟁억지'라고 씌인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회원들은 인공기와 김정일, 김 전 대통령의 얼굴이 프린트된 피켓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으며 불을 끄려는 경찰과 일부 회원간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민주수호연합, 나라사랑실천운동,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건국이념보급회, 대한민국어버이연합, 구국국민연합, 국가사랑모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바른교육어머니회, 북한해방동맹, 올인코리아, 청년우익호국연대, 친북척결국민연합 등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