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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은 11일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에 "준비는 거의 끝났다고 판단한다"며 "오는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과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후 외교·통일·국방 3개부처 차관들과 이철우 국회 정보위 간사, 유승민 국방위 간사 등이 참석한 당정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 예상시기에 대해 "과거 사례로 보면 북한이 준비 3일만에 발사한 적도 있고, 20여일을 끌다가 발사한 적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최고인민회의 일정이나 김일성 생일인 오는 4월 15일 등을 고려해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황 위원장은 이같은 북한의 대남협박과 군사적 긴장고조 도발 원인을 '체제 위기 의식으로 인한 내부 결속 다지기'와 '핵 문제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 목적'으로 분석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일부 언론에서 미국 데니스 블레어 국가정보국(NI) 국장의 발언을 두고 '인공위성'발사라고 보도했는데 번역상의 오류"라면서 "원문을 보면 블레어 국장은 '우주발사체 (Space launch vehicle)라는 표현을 썼다"며 인공위성과 탄도미사일이 모두 포함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정부는 북한 사태를 주시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북한이 무모하게 도발한다면 국제공조를 통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며 남한에 위협행위를 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강경 대북 정책에 기인 한 게 아니라 매 정권 교체기마다 벌어진 상황"이라며 "오히려 북한이 합의를 해놓고 이행치 않는 습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