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세계 여성의 날 101번째를 맞아 정치권에서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 세기동안 여성권익을 신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도 높아졌지만 여성 지위향상이나 사회 참여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육아와 사회생활을 잘 병행할 수 있도록 여성 친화적인 기업을 육성하고, 촘촘한 복지정책 등으로 출산율도 높여 여성이 가정과 사회를 함께 보듬어 갈 수 있도록 관련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세계 경제위기로 나라 안팎이 어렵지만 국가와 가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어머니 정신'이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여성권익 향상에 힘쓰고 있는 인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조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여성 앞에 놓인 현실의 벽을 없애는 데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여성의 힘'이 현재의 위기를 넘어 우리 사회를 선진 대한민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국가적 총의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호주제가 폐지되고 성폭력특별법 가족폭력방지법 성매매방지법 등 여성인권 3법이 제정 시행돼 법과 제도적 차원에서의 남녀차별은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왔다"고 평했다. 이 대변인은 '여성고용 안전성 확보'와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성희롱'을 거론하며 "매우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따뜻한 보수'를 추구하는 선진당은 취약계층인 여성 권익과 안전을 위해 실효성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여성의 참정권과 노조결성권의 자유를 요구하며 시작됐던 '세계여성의 날’이 오늘로 101주년을 맞이했다"며 "그동안 양성평등과 여성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수많은 분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다 함께 축하하고 기뻐해야 할 세계여성의 날에 돌아보는 우리 여성정책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고 불만을 쏟았다. 김 대변인은 "한국도 그간 각고의 노력 끝에 법적·제도적 측면에서 여성정책발전에 많은 성과를 이뤘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출범 1년을 지난 이명박 정권 여성정책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5회 한국여성대회 조직위원회'는 오후 1시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제25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한다. 또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정대협)는 오전 11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착공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