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를 순방, '세일즈 외교'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수행 경제사절단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세계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인들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어려울 때 빛나는 기업이 있고 더 차별화된다"면서 "다같이 어려운데 이럴 때 기업정신이 부각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곳에 와서 보니 국가간에는 서로 주고받는 게 있다"면서 "기업이 개별적으로 (외국과) 접촉해서 얻는 것보다 (정부와) 함께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지적, 민관 협력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가 이니셔티브를 쥐더라도 기업들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정부가 할 역할을 요청해 주면 적극적으로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월초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7월 대선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겠다고 해서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전원 참석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아세안 국가를 형식적으로 둘러보는 데 그쳤으나 이제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각국 대사들과의 회의를 본국에서 했는데 앞으로는 지역별로 하겠다"며 지역별 해외 공관장 회의 계획 방침도 밝혔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적과 관련해 "지금까지 각국 대사 회의는 서울에서 소집됐으나 앞으로는 해당 지역내 특정장소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내일 오전 이곳에서 열리는 아주지역 공관장 조찬회의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환율 문제를 거론하며 "근본적으로 정부는 안정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중일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화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환율이 가장 많이 올랐다. 상식적으로 봐도 이렇게 오를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 경제 실상을 영문으로 만들어 국제 금융계에 배포했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