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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일촌을 맺은 네티즌에게 "이제 나는 사랑하는 가족이 가장 많은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중동의 정치행보를 걷고 있는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를 통해 네티즌과 소통하는 '미니홈피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박 전 대표는 7일 게시판에 "지난 주에 미니홈치 5주년을 맞아 일촌을 신청하고 오랫동안 기다려주셨던 1만 6500명이 넘는 분들과 일촌이 됐다"고 소개한 뒤 "방명록 게시판 일촌평 등에 많은 글들을 보내주신 일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간 일촌 여러분들과 함께 따뜻하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적어놓았다.
박 전 대표는 "3월이 시작되면서 봄 기운이 가깝게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며 "아직은 꽃샘추위로 날씨가 차갑긴 해도 따뜻한 봄기운이 여러분 모두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계절 인사를 했다. 박 전 대표는 "항상 좋은 음악과 스킨 등 다양한 선물을 보내주신 여러분의 사랑에도 감사를 드리면서 선물로 받은 봄에 맞는 음악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홈피 배경음악으로 '봄이오면' '봄이 오는길' 비발디의 사계 중 '봄 1악장'등을 선곡했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 만든 미니홈피는 지난달 26일 개설 5주년을 맞았다. 앞서 박 전 대표는 홈피 일촌에 대한 애정을 자신의 저서인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도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이 책에서 "박근혜의 미니홈피가 2004년 2월 21일 문을 열었다. 처음으로 나의 어린시절 사진을 올리고 의정활동 일기도 조심스럽게 적어봤다"며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하나둘 댓글이 달리고 방명록의 글이 늘기 시작했다. 로그인을 해보면 다정한 쪽지, 일촌신청, 배경음악과 도토리 선물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고 소회했다.
박 전 대표는 "언제부턴가 내게 '싸이폐인' 증세로 나타났다"면서 "그동안 언론에는 공개하지 않았던, 하지만 나의 일촌들과 공유하고 싶은 일상 속의 나와 70년대 촌스럽고 어린 내 모습을 올리기도 하고 일기를 쓰기도 했다"고 일촌과의 애틋함을 소개했다. 그는 "싸이 식구들은 나의 솔직한 모습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줬다"며 "순식간에 많은 일촌을 사귀었고, 나는 일촌들의 관심과 따스함에 중독됐다"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일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