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국회 내에서 테러를 당해 6일째 입원 치료 중인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두통을 계속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통제를 계속 투여하고 있지만 좀처럼 두통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전 의원 측은 전했다. 

    전 의원 측은 5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진통제를 투여하고 있는데 머리가 많이 아프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속이 매스꺼워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전 의원 측은 일단 "두통만 괜찮아져도 좋겠다"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전 의원 측은 "병원에서는 (두통이 다친) 안구쪽과 연결돼 그런 것이라며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그래서 기자들 접촉도 하지 않고 지인들과 가족들도 잠깐 얼굴만 보고 가고 있다"고 했다. 당분간 면회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전 의원은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왼쪽 눈과 목, 가슴에 정밀검사를 받았고 5일 오후 검사결과가 나온다. 퇴원 여부도 검사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현재로는 치료기간만 3주 가량 걸릴 것으로 전 의원 측은 설명하고 있다.

    한편 전 의원은 지난 2일 부산 동의대 사태때 데모를 하던 학생들에게 잡힌 전경 5명을 구하려다 불에 타 죽은 경찰관 7명의 유족들이 직접 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전 의원은 직접 의원들의 서명을 받을 정도로 강한 추진 의사를 밝혔는데 국회에서 폭행당하는 바람에 의원 서명은 13명에 그쳤다. 전 의원 측은 "서명을 더 많이 받아서 내려고 했지만 폭행 사건 때무에 13분만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해당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돼 4월 임시국회에서 본격 심의에 들어간다. 전 의원 측은 "(상임위에서) 법안의 경중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처리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빠르면 4월 국회 처리도 가능하겠지만 법안처리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