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다도시(40)가 결혼 16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밝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이혼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다도시는 이날 남편 서모씨와 이혼 조정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마음 고생이 심했던 듯 비즈니스 센터로 들어설 때부터 눈이 빨개진 모습이었다. 이다도시는 간간이 눈물을 흘리며 손수건을 눈가에 가져다 댔다. 아이들 이야기에는 어깨를 들썩였다.

    이다도시는 "그동안 매주 부부 클리닉에도 다녔지만 이 같은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항간에 알려져 있듯 문화적 차이는 아니다. 혹여 내 이혼이 11쌍 중 한 쌍의 비율로 많아진 한국의 국제 결혼 가정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지 않았으면 한다. 두 사람의 성격 차이일 뿐이다"고 밝혔다.

    이다도시의 소속사 관계자는 "남편이 대장암 판정을 받고 뒷바라지를 했고 완치됐지만 성격 차이로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으며 "남편의 사업 문제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이다도시가 말을 아끼자 소속사 관계자는 "여느 부부들 사이의 문제 정도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다도시는 "외로웠다.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이혼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다도시는 결혼 초기에는 남편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다도시는 "16년 전 연세대에서 남편과 만났다. 우리의 사랑은 아름다웠다. 함께 한 행복한 순간이 많았다. 이 나라에서 내 인생의 반을 살게 해 줬다. 남편이 일반인이기에 이렇게 알려지는 것에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다도시는 이혼 후에도 한국에서 살 뜻도 내비쳤으며 "내 인생의 반을 한국에서 살았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활동하며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