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 18일자(현지시간)에 게재된 만평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침팬지로 등장(사진)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동 신문 만평에는 도로에서 사살된 침팬지가 등장하며, 권총을 소지한 경찰관이 "다음 경기부양법안을 만들 다른 사람을 찾아야 돼"("They'll have to find someone else to write the next stimulus bill")라며 침팬지를 조롱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번 만평은 최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침팬지가 여성에게 큰 부상을 입힌 후 경찰관에 의해 사살된 사건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나, 경찰관들이 침팬지를 가리키며 내뱉는 말이 잇따른 경기부양법안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를 살려내지 못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있어 흑인 인권단체들로부터 맹렬한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신문사 앞에서 흑인 인권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흑인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튼 목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원숭이로 묘사한 것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흑인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구호와 유인물을 통해 해당 신문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