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황식 감사원장이 '좌우의 싸움은 밥그릇 싸움'이라고 표현한 것에 보수시민단체들은 "정작 밥그릇 싸움하고 추한 사람들은 아직도 좌파 눈치나 살피는 공직자들"이라고 반박했다.

    9일 국민행동본부, 6.25남침피해유족회,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시민단체는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김황식 감사원장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척결을 갈망하는 보수 전체를 매도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7일 감사원 특강에서 "기득권에 연연하는 극우는 추하고 현실을 무시하는 극좌는 철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보수단체들은 "감사원장이 있지도 않은 '극우' 운운하며 새로운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좌파정권 교체를 열망해 531만표라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 뜻을 읽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좌우이념 논쟁이 불필요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우파는 부패, 좌파는 순수'라는 잘못된 등식으로 좌파척결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흐뜨리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감사원장은 부패한 공직자들 감사나 똑바로 하라"고 충고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이 끝난 뒤 감사원측에 김 원장이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