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오는 19일까지 상임위 출석을 거부하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놀고 먹는 국회가 재연되고 있다"며 "일하지 않고 놀 것 같으면 국회의원을 관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2월 국회는 인상청문 국회가 될 것"(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이라며 단단히 벼르는 중이다.

    홍 원내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할 일은 태산같은데 민주당이 태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8개월동안 101일을 국회에 들어오지 않고 놀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8대 국회가 (시작된지)8개월 정도 됐는데 82일간 민주당은 국회에 나오지 않고, 거리를 떠돌고 태업하다가 태국 골프 외유가서 놀다가 20여일은 국회의장실과 상임위를 점거하고 전기톱, 해머를 사용해서 폭력국회로 놀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이 일자리(부족)로 고통받는데 유독 민주당 의원들만 뽑아놓으니까 일은 안하고 폭력과 태국 골프 유흥으로 국민 지탄을 받고 있고, 2월 들어서는 아예 태업하고 있다"며 "일하지 않고 놀 것 같으면 국회의원 관둬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일부 상임위를 제외하고 대다수에서 아무 것도 하지 말자는 것은 국회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이러려면 뭣하러 당을 만들고, 한달에 800만원이나 받는 것이냐"고 따졌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의원 세비는 849만원인데 상여급까지 따지면 941만원으로 매월 20일에 지급된다.

    홍 원내대표는 "지방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제를 국회의원에게도 도입하자는 요구도 있고, 심지어 국회 해산론까지 나온다"며 "도대체가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니 (국회에서)폭력이나 행사하고 태국외유 골프(여행)나 가고, 거기다 상임위까지 거부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의도연구소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12%까지 내려갔는데 이러면 민주당 입지가 좁아진다. 민주당을 위해서라도 옳지 않다"며 "오늘부터라도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상임위에 출석해서 법안 심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