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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5일 "신빈곤층 사각지대를 찾아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양 보건복지종합상담센터인 129콜센터에서 비상경제대책 현장점검회의를 갖고 경제위기 속 신빈곤층 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렇게 현장에 온 것은 확인을 하기 위해서다"며 "요즘 일자리 문제 때문에 신빈곤층에 대한 게 어떻게 되는지 그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사각지대가 많은 것 같다"며 복지 체계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들어보니 한 모녀가 같이 사는데 헌 봉고차가 한 대 있어 그것 때문에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안되고, 모자보호법 대상도 안된다고 한다"면서 "봉고차가 10년 이상 지나야 해당된다고 하는데 허점이 많가"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모녀가 사는 곳이) 인천인데 구청에서 점검을 했다고 하지만 사각지대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지자체가 잘 챙겨야한다"고 말했다.보건복지 129콜센터는
2005년 11월에 설치, 복지서비스·건강생활·긴급지원에 이르기까지 보건복지 관련 상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100여명의 전문상담원이 하루 약 5000건의 지원상담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역번호 없이 129만 누르면 시내전화요금으로 이용가능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경기 안양 129콜센터를 방문, 직접 일일 상담원으로 국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원탁대화에서 "국번없이129번를 돌려 '내 이웃에 이런 사람 있다. 당장 밥 먹을 곳이 없고, 애들이 공부를 못한다'고 하면 전국 공무원과 청년 인턴들이 나가서 사정을 보고, 사실을 확인하면 긴급 구호를 해준다"고 설명, 정부가 구축한 민생안정 지원체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그 분(모녀)은 지하에 조그만 집에 있는데 내일 모레 쫓겨날 처지여서 갈 데가 없다고 한다"면서 "신빈곤층 사각지대를 찾아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늘 현장에 와서 (회의를) 하는 것도 그런 것을 찾고 129콜센터가 많은 기능을 하는데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현장점검 의미를 설명했다.
김은혜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모녀와 관련해 "초등학생인 딸이 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며 "이 대통령은 사연을 접하고 '이런 가정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