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1일 서울시교육청의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이 발표됐다. 내용은 우선 올해부터 서울의 중·고등학교에서는 영어 내신 성적에 '말하기' 평가가 10% 이상 반영되고, 말하기를 포함해 듣기·쓰기 평가가 50% 이상 반영된다는 것. 말하기 평가는 평소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수행평가에서 말하기 능력을 측정해 내신 성적에 반영된다.

    이와 함께 수준별 이동수업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11년에는 모든 중·고교에서 상ㆍ중ㆍ하 3단계 또는 4단계 수준의 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2012년에는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TEE)은 최소 주1회 실시되고, 서울 모든 초ㆍ중ㆍ고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배치되며 영어전용교실도 설치된다.

    이같은 정부의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으로 원어민강사 수요가 급증하고, 이들이 요구하는 급여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환율이 상승한 마당에 이들을 원하는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일선 학원가는 원어민강사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전국 초·중·고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채용 인원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5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영어 사교육의 지속적 증가도 원어민강사 수요 증가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사교육비가 증가 될 것이라는 근거다.

    외국인 채용대행 유에스워크(www.usawork.co.kr) 최창남 대표는 "환율 상승과 수요 증가로 원어민강사의 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북미 백인을 주로 원하는 학원들의 요구로 인해 조건에 맞는 강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원어민 영어교사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영세 어학원을 중심으로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강사를 고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고, 가짜 학위나 불법 취업 등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좋지 않은 지방 학교나 영어학원들은 원어민 영어교사 확보에 애를 태우고 있어 검증되고 믿을 만한 전국 단위 원어민강사 구인구직 전문업체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