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공기업과 금융기업이 일자리 나누기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노총과 경총이 제안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를 높게 평가하며 노동부를 중심으로 정부도 적극 참여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일자리 나누기' 대책이 주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 참석자들의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보고받은 뒤 "경제상황 불안정성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성장률 등 수치에 집착하지 말고 최악 상황에 대비해서 사전에 치밀한 대응방안을 준비하고 선제적 정책대응을 해나가야한다"고 지시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통상 경제가 나쁠 때는 실적치가 전망치보다 나쁘게 나온다. 경기가 하강국면일 때는 그런 것이 통례"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이처럼 세계 경제가 나쁘다는 것은 국민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숫자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IMF위기 극복을 언급하며 "이럴수록  국민에게 희망적 메시지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자리 나누기 모범사례 기업으로 참석한 S기업 사장은 "IMF 위기 당시 회사가 도산할 위기에 처했을 때 종업원들이 상여금을 반환하는 등 적극 참여해 회사가 살아난 다음에 직원들에게 다시 돌려줘 신뢰기반을 구축했다"며 "이번에도 모든 종업원이 '이 위기에서 우리는 잡초처럼 살아나 꽃을 피울 것'이라는 모토에 동의했다"고 소개해 회의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