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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9%대의 총리와 80%대의 지사.
일본 정치권에서는 요즘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와 하시모토 도오루(橋下徹) 오사카부지사의 지지율 차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아소 총리는 취임에 즈음해 불어닥친 경기 악화로 인한 민심 이반을 타개하기 위해 국민 1인당 1만2천엔씩 총 2조엔 가량을 현금으로 나눠주겠다는 선심성 정책까지 동원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은 19% 안팎.
반면 내달 6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하시모토 지사는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오사카부에 거주하는 유권자 1천8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5일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무려 8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 이유로는 '지도력이 있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아소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의 51%가 '지도력 부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외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교육 등 각종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한 하시모토 지사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면 조속한 중의원 해산과 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경제 위기'를 내세우며 총리직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인 아소 총리의 행보를 국민이 외면한 셈이다.
하시모토 지사는 최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가진 교도(共同)통신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취임 2년차인 올해는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공직사회 개혁을 가속화고 오사카부 조직을 강화하는데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정치적인 임용도 반드시 필요하다. 나의 가치관을 이 거대 조직에 불어넣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 오사카부의 조직에 대해서는 "결정과 집행을 분리하는 조직체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엔 외부인사들이 참여한 '전략본부'를 만들어 오사카부 운영의 기본 방침을 결정하고, 직원들은 이 결정에 따라 업무를 집행하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외부 인재는 전략본부 및 각 부국(部局) 등에 20~30명, 감사위원회 사무국에 공인회계사 15명을 채용하는 등 전체적으로 50명가량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