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21일 서울 용산 참사와 관련해 "철거민 시위에 새총이나 골프공 화염병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조직적 세력의 개입을 추측할 수 있다"며 "조직적으로 들어온 부분도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상조사 전부터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논란만 가중할 뿐"이라면서도 "용산사고 생존자 28명 중 21명이 전국철거민연합이라 그런 부분도 배제 못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외부세력 부분을 예의주시하며 양측의 입장을 듣고 채증 등을 통해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조직적으로 들어온 부분도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그것만 가지고 예단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시위 형태, 시위 방법에 새총 골프공 화염병 이런 것이 등장하는 것 보면 조직적 세력의 개입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다만 7명의 철거민이 생존자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철거민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 전철련이 선동을 했는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장 의원은 "원 장관 문제는 한마디로 정치 공세"라며 "원 장관은 국정원장 내정자로 이미 국정원 업무파악에 들어간 상태인데 전직 장관에게 현재 문제의 책임을 묻는 것은 사건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검찰도 특별수사반을 만들어 수사하고 각 당에서도 진상조사단이 있고 상임위원회가 있는데 국정조사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