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국가 산단 컨테이너 화물을 실어 나르던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운송거부가 9일째 계속 되는 가운데 업주 등이 조합원들의 운행 방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경찰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17일 산단에 입주한 주요 대기업과 여수운송사 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운송거부에 돌입한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 명이 13일께부터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출입구 3곳에서 비조합원 차량 또는 대체 운송수단으로 투입된 외지 차량을 정차시키고 운송거부에 동참해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중앙선에서 교통통제 봉을 들고 운송차량을 강제로 세우고 있어 일부 위협을 느낀 외지인 차량 운전자들이 운송을 포기하는 등 물류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16일 오전에는 누군가가 운송차량에 돌멩이를 던지는 폭력행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운송사 협의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광양항 입구 도로 중앙선을 점거하고 운행 차량을 세우며 선전전을 펼치는 등 불법 행위를 하고 있는데도 광양경찰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의 단속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양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차량을 정차시키고 있다"며 "공권력이 개입할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 조합원 170여 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운송비 인하 문제를 놓고 운송사 협의회 측과 이견을 보이며 지난 9일부터 운송거부를 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