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의 공동대표인 양승동 PD와 대변인 김현석 기자를 파면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KBS는 15일 개최한 특별인사위원회에서 근무기강 문란과 취업규칙 위반 등을 이유로 이러한 징계를 결정하고 16일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 성재호 기자에게는 해임 조처가 내려졌으며 박승규 전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5명은 정직 또는 감봉 처분을 받았다. 

    KBS는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과 이병순 사장의 취임 과정에서 벌어진 마찰과 집회 등과 관련해 사원행동 관계자 등 직원들에 대한 감사를 벌여왔다. 

    중징계 조치가 내려지자 KBS 안팎에서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양 PD와 김 기자 등은 "법적 소송 등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KBS는 전 국민적 심판을 각오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사원행동 소속 사원들의 부당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중징계를 감행한다면 노조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경고했던 KBS노동조합도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