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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의 악플(악성댓글) 중 65.3%가 단순 욕설과 협박이고 36.5%가 혼자서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라는 '도배글'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공동으로 네이버 다음 야후 등 국내 3대 포털에 달린 댓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댓글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8∼11월 200개 이상 댓글이 달린 기사에 붙은 32만여개의 댓글을 분석했고 이 가운데 시의성이 큰 주요 기사의 댓글 6만9671개는 조사원이 하나하나 내용을 확인하는 전수 분석을 했다.
조사 결과 댓글 가운데 자신의 의견이나 논리를 제시하기보다 단순한 욕설과 협박 등으로 일관하는 악플이 전체의 14.3%를 차지했다. 악플 중에는 욕설과 협박이 65.3%로 가장 많았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지 못하게 혼자서 같은 내용의 글을 여러 번 올리는 일명 '도배글'이 36.5%로 뒤를 이었다.
악플로 분류된 댓글 중에서도 다수 작성자 기준으로 상위 5%가 전체의 44.2%를 차지해 편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이 된 댓글들은 각 포털이 자체 운영원칙에 따라 삭제하거나 보이지 않도록 처리하고 남은 것이기 때문에 실제 악플의 비중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일부 누리꾼이 댓글을 과점하는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댓글을 단 사람 가운데 상위 5%가 전체 댓글의 30.5%를 차지했다. 기사를 읽은 누리꾼 가운데 평균 2.5%만 댓글을 단다는 점(네이버 자체조사)을 감안하면 전체 뉴스 이용자의 0.12%가 댓글의 3분의 1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