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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정쟁에 빠진 국회의 무능력'을 꼽았다.
SBS 시사토론이 신년특집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09년 경제전망'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경제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정쟁에 빠진 국회의 무능력'이라는 답변이 37.1%로 1위로 나타났다. 이는 폭력사태로 인해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 매우 커진 것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정부 위기관리 능력부족(27.6%)'이 뒤를 이었고 '세계적 경기침체(21.3%)'가 3위로 조사됐다.
경제 회복 시기 전망은 '내년 상반기 이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이 30.3%로 가장 많았고 '올해 하반기(28.3%)'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그밖에 '내후년 이후'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23.3%로 나타났고 '내년 하반기'라는 응답도 15.8%에 달했다.
국민이 올해 가장 듣고 싶은 희망 경제 뉴스로는 '넘치는 일자리, 청년 실업률 제로'가 33%로 가장 많아 고용 안정에 대한 바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공공 요금 하락 등 물가안정(23.8%)'이 뒤를 이었고 '주가 2000선 돌파(13.9%)'와 '부동산 시장 활성화(1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실물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금 1억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쓰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5.5%가 '각종 대출금 등 빚을 갚겠다'고 답해 서민 부채 상환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집이나 땅 등 부동산을 구입하겠다(19.2%)', '은행 등 안전한 곳에 예치하겠다(12.0%)' '주식, 펀드 등에 투자, 재테크를 하겠다(11.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 구매나 해외 여행 등 하고싶은 일에 쓰겠다(5.0%)'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또 '불우이웃을 돕겠다(2.6%)'거나 '창업을 하겠다(1.7%)'는 의견도 많지 않았다.
국민은 지금의 경제 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할 것으로 생각되는 나라로 일본(27.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한국이 21.1%로 2위에 올랐다. 경제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는 한국인의 강점으로 '단결하는 국민성'이라는 의견이 40.2%로 가장 많았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과 국민, 정부의 우선 추진 과제를 조사한 결과 기업은 '고용 안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39.7%) 내놨고 국민은 '소비 지출 감소와 절약(40.6%)'을,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34.1%)'을 각각 가장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봤다.
이 조사는 1월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3.5%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