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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4일 "이번에 수정한 114개 법안 중에 국민적 저항을 가져올 수 있는 법안은 없다"며 "여론 지지를 받지 못하는 법안은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과 25일까지 대화하고 협상되지 않으면 114개 법안을 다시 추려 연내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회기에 들어온 법안 114건을 점검해 보니 계층 결집해서 국민적 저항을 초래할 법안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25일까지 기다려 야당이 대화에 장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수정된 법안을 다시 간추려 입법처리할 방침이다. 홍 원내대표는 "새해에는 혼란의 종지부를 찍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해가 돼야 한다"며 "연내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명박 정부가 하자는 대로 좀 해달라"며 "그 다음에 잘못되면 국민들로부터 심판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묻는다는 것은 국민이 '이런 법안도 처리했느냐'는 이런(비꼬는) 소리 안듣게 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말하는 진보 혁신 법안과 우리는 한판 붙을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이 토론에 응해주지 않는다고 하소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주라도 3당 대표가 TV토론이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며 "방송국에서 요청하면 어느 요일, 시간이라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KBS 기자를 찾으면서 "KBS가 한번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회의장이 소집하면 새벽이라도 간다.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서라도 불러주면 달려간다"며 법안처리에 절실함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