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FTA를 막는 것은 오로지 반미주의자 뿐이다"고 하자 민주노동당은 이날 "갈수록 한나라당 원내대표 입이 천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갈수록 홍 원내대표의 입이 천박해지고 있다"면서 "홍 원내대표 눈에는 한미 FTA를 반대하는 수많은 국민이 반미주의자로 보이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혹시 한나라당은 친미주의자냐. 속된 표현해서 미안하지만 미국의 똘마니 정도 되느냐"고 비꼬았다.

    또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어제 부시가 신발 맞는 것 보고 가슴이 미어졌을 것"이라며 "전 세계가 속이 후련했다는데 참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이 반미주의자라면 민노당은 기꺼이 반미주의자 선봉에 서겠다"며 "민주당과 함께 한미 FTA를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큰소리쳤다. 또 "한미 FTA 반대하는 오바마가 당선된 마당에 우리가 먼저 비준하겠다고 하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