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인터넷 인터넷 사이트에서 억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야구선수 채태인이 1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12일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삼성라이온즈 내야수 채태인 등 유명 프로야구 선수 3명을 인터넷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첫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선상에 오른 16명의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소속 3명을 먼저 불러 조사했다"며 "이들 3명이 도박판에 쓴 판돈이 수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도박의 수법과 규모 등을 집중 추궁했다. 삼성 선수 3명을 포함해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소속 등 16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은 적게는 수천만원대에서 많게는 3억원 규모의 도박을 벌여 총 액수가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 강병규에 이어 현역 프로야구 선수 16명에 대해 인터넷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이들이 도박을 한 인터넷 사이트는 필리핀 도박장을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강병규가 도박을 한 사이트와는 다른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 라이온즈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모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소환통보가 온 것 같다"며 "검찰 소환조사와 관련한 구단의 공식 입장은 특별히 없다"고 전했다.

    검찰은 "12일 조사한 선수 외에도 앞으로 한 두명을 더 부른 뒤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