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그렇듯, 늘 여행을 꿈꿔왔고, 여태껏 알고 배운 것이 여행 뿐이라 결국, 운명이 돼버렸어요 "
허니문전문여행사 마일리지투어(www.honeymoonkorea.co.kr) 전홍선 대표(44·사진)의 운명은 90년대 초 여행업계에 입문하면서 시작됐다. 연 4000쌍 이상의 커플을 내보내며, 60억원 매출이라는 노력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순식간의 일이 아니었다.
산을 좋아했던 전대표는 대학시절 산악부 회장을 맡으면서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졸업 후 여행사에 처음 입문했다. 일을 하면서 허니문에 관심이 많았지만 IMF 당시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등떠밀려 나앉게 됐다.
한 집안의 가장이였던 전 대표는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전락돼 여행업으로는 성공하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경기도 하남 미사리에 라이브전원카페를 차려 정착했다. 3년간 카페를 운영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여행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001년에 카페를 접고 다시 서울 합정동에서 직원 2명과 함께 허니문전문여행사를 직접 차렸다.
90년 말부터 2000년 초 신혼여행을 해외로 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갔지만 시작부터 변수가 너무 많았다. 사스, 조류독감, 발리의 폭탄테러,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는 모든 여행사에 절망감만 안겨줬다. 전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 계속 고전하면서도 열의를 가지고 신개념 허니문 상품개발에 최선을 다한 결과, 2년 후 회사를 확장이전할 수 있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개발한 고품격 맞춤여행 ‘황제투어’
그는 “상품 결정에 가격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싼 가격만 보고 결정하면 십중팔구 실망하기 마련” 이라며 “여행사에서 직원으로 일하면서, 신혼여행 대부분이 빡빡한 스케줄로 가이드에게 이끌려 가다보면 여행이 지루해질 수 있고, 싼 가격에 여행을 가지만 현지에서 여행경비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게 해 수익을 얻는 여행사들 패턴을 잘 알기에 ‘눈 가리고 아웅’식 여행으로 실망하는 고객을 위해 생각해 낸 것이 ‘황제투어’다”고 설명했다. 여행 가기 전 여행패턴을 알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인식시켜 높은 가격이지만, 현지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개발해 낸 상품이라고 했다.
황제투어는 태국의 푸껫지역을 대상으로 최고급 리조트에서 모든 여행코스, 식사 등을 원하는 대로 선택한 여행일정을 조합한 소비자 지향형 주문성 상품.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현지 추가비용이 전혀 없어 그야말로 경쟁력 있게 황제 대우를 받고 올 수 있다고 한다. 현지에서 해양스포츠 등 원하는 선택관광을 자유자재로 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스케줄 조정도 가능하다. 음식 또한 먹고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황제투어는 소규모형태의 고품격 상품이지만, 앞으로 가족지향적인 상품을 개발해,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쉬고 올수 있도록 한 차원 높은 고품격 여행상품을 계속 만들어갈 계획”이다. 주로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지만 오프라인에서도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상품설명회를 한다.
업계 최초 평생 여행마일리지 서비스
전대표는 허니문여행으로 끝이 아닌 평생 고객만족제도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로 여행마일리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항공권 사용시에만 적용되던 마일리지제도를 업그레이드해 항공권 발권 뿐 아니라 본사의 모든 여행상품 이용시에도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도로 일반 여행경비의 일정금액을 누적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여행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프로그램화했다”
그는 허니문 여행손님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여행을 다녀언 사람들이 다음 여행때도 잊지 않고 계속 문의를 하고, 그들의 소개로 마일리지투어를 아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홈페이지에 여행후기를 남겨주는 고객의 글을 읽으면 힘이 된다고 했다. “‘정말 좋은 추억이 생겼고, 공주가 된 기분이 들었다며, 감사하다’고 하셨는데, 제가 다 감사할 따름이죠”
전 대표는 "여행자들이 큰 기대, 큰 투자로 가는 여행이므로 좋은 체험도 하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손님들을 위한 나은 서비스로 모든 것에 부족함 없는 허니문 여행을 제공해줘야 오래도록 기억해 주지 않겠느냐"며 "가격에 비교되지 않는 여행사, 손님이 먼저 알아봐주는 여행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