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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을 포함해 중국산 제품의 안전 논란이 높아지는 가운데 ‘착한 제품’을 찾는 아기엄마들이 늘고 있다. 아기필수품으로 여겨지던 물티슈 대신 휴대용 비데가 인기몰이 중이며, 유기농 면을 사용한 기저귀나 옷부터 곡물로 만든 세제, 일회용 젖병까지 아기 손이 닿는 모든 제품에 ‘친환경’이란 수식어가 붙은 제품이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연약한 아기엉덩이, 물티슈 대신 휴대용 비데
많은 엄마들이 아기와 함께 외출할 때면 기저귀 갈 것을 대비해 물티슈를 챙긴다. 그러나 물티슈에는 제품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고 장기간 유통될 수 있도록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다량 들어있다. 특히 아기의 엉덩이같이 연약한 피부 주위에 사용하면 더욱 위험하다. 물티슈 대신 휴대용 비데를 이용해보자. 여성 화장품 콤팩트와 비슷한 크기의 ‘바로이떼’는 모서리 부분 뚜껑을 열어 물을 채우고 노즐을 뽑아 손으로 눌러 분사하는 방식의 휴대용 비데. 건전지가 필요 없는 수동식이므로 물 분사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고, 강한 수압으로 설계돼 뛰어난 세척 효과를 자랑한다. (www.baroitte.com 2만9000원)
형광증백제 No~ 천연소재 기저귀 인기
시판되는 일회용 기저귀 중 일부 품목에서 종이를 희게 만드는 데 사용되는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많은 아기엄마들은 충격에 빠졌다. 밤부베베(www.bamboo-bebe.com)는 무농약 무화학비료로 자란 대나무를 원료로 한 천 기저귀를 내놓았다.(출산선물세트 5만8000원 대) 오가닉하우스(www.purgan.com)의 면 기저귀 역시 미국 텍사스산 유기농 면을 국내에서 100% 제작해 가격을 절감했다.(5장에 5만4000원 대)
일회용 젖병으로 안전하게
젖병은 늘 아기 입에 물려 있기 때문에 안전과 위생이 가장 염려되는 용품이다. 소독과 세척에 잠시라도 소홀하면 곧바로 배앓이를 하기 십상이다. '템포 일회용 젖병'(아벤트)은 위생처리된 1회용 팩을 사용해 젖꼭지만 깨끗이 세척하고 젖병 부분은 팩만 갈아주면 되는 간편한 제품이다. 젖꼭지와 마개 사이에 밸브가 있어서 젖병이 흔들리거나 쓰러져도 우유가 새지 않아 외출시에 더 유용하다. (http://www.avent.co.kr 젖병은 2만5000원, 젖병 교환팩은 50개 들이 2만2000원)
우리 아이 손 닿는 물건, 모두 내 손으로
아기 옷을 직접 만드는 젊은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유기농 코튼 옷이 비싼 이유이기도 하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엄마표 아기옷'을 입히고 싶은 엄마들의 정성이 'DIY 아기옷'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백화점 문화센터마다 아기용품 만들기 강좌가 봇물처럼 생겨나고, 시중에는 DIY아기옷 세트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DIY 아기옷은 대부분 패턴이 쉽게 제작돼 있거나 재단이 된 상태로 판매하고 있어 설명서만 꼼꼼히 읽어도 어렵지 않게 손바늘질을 해 아기옷을 만들 수 있다.(www.ongari.com 유기농 배냇저고리 패키지 2만8900원)
아기전용 세제, 종류도 다양
알레르기, 피부발진 등이 걱정된다면 피부에 자극이 적은 천연성분 아기전용 세제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보령메디앙스의 유아생활용품 브랜드 B&B는 천연항균성분인 ‘민들레’, ‘자소엽 추출물’을 첨가한 ‘피부보호 세제’와 ‘피부보호 유연제’를 출시했다. 세척력이 높으면서 피부보호 및 항균효과가 있으며 무형광증백제, 무인산염, 무효소, 무색소로 신생아 피부에도 안전하다.(피부보호 세제 1800ml 7400원/피부보호 유연제 1800ml 6900원)
유아전문 브랜드 ‘라꾸베’는 보리 등 곡물의 발효주정과 자몽 추출 성분 등으로 만든 세척제를 내놨다. 인체에 무해한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젖병, 젖꼭지, 유아 식기류, 치발기 등 아기 용품을 세척할 때 쓸 수 있다. 용품에 물과 세척제를 묻히고 젖병솔이나 스펀지로 문질러 닦아낸 후 물로 2~3회 잘 헹구면 된다. 남은 물로는 완구 등을 닦을 수도 있다. 안전성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부터 검증받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500㎖ 7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