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군을 최초로 무력화시키고 좌파 정권을 불러왔으며 좌파의 숙주로 회자되는 사람이 바로 김영삼 전 대통령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좌파 정권의 인질이라고 소문이 무성했던 김영삼씨는 좌파정권을 수립시킨 좌파의 숙주임을 스스로 대학특강을 통하여 명확하게 선언한 셈이 됐다.

    일국의 대통령까지 역임했던 분이 철딱서니 없이 대학생들 앞에서 특강이라고 한다는 소리가 고작해야 군에 존재했던 ‘친목회’를 척결했다고 자랑하면서 "그래서 김대중,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큰소리쳤다니 이 얼마나 유치하고 한심한 일인가.

    김영삼씨는 지난 20일 전북 완주 우석대 특강에서 ‘하나회가 그대로 있었다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없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면서 마치 그가 김대중, 노무현을 대통령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떠벌렸다. IMF환란의 주범이었던 김영삼씨가 ‘하나회숙청’을 자기의 가장 큰 업적이었다고 꼽는 장면은 국군 통수권자였던 전직 대통령의 말 치고는 희대의 ‘코미디작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구테타를 주도했던 하나회는 구테타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구테타)를 일으킬 수 있었다”면서 “수도사령관 혼자서도 한국 전체를 뒤집을 구테타를 할 수 있었다”고 말도 되지않은 기괴한 말을 아무런 부담없이 국민들 앞에서 함부로 주접을 떨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정치인의 추악한 모습을 읽어내려 갈 수가 있다. 김영삼씨의 이러한 말은 군을 비하하는 무식한 자기도취에 취한 한푼짜리 토설에 지나지 않는다.

    군 내부 하나회 친목단체가 그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거머쥔 사람이 그 소란을 떨며 헌법상 위헌인 5·18특별소급법을 만들면서까지 전직 대통령들을 감옥에 보냈던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가장 큰 치적이라고 큰소리치고 있으니 그저 가가대소(呵呵大笑)할 뿐이다.

    부강해지던 나라를 환란으로 망쳐놓았던 전직 대통령이 대학 특강에서 자기가 군 친목단체를 척결해서 김대중과 노무현을 대통령이 되도록 했다고 자랑(?)하는 철부지 같은 말을 듣고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매우 부끄러움을 느낀다. 나라를 망쳐놓은 자들이 오래살면서 가끔 이토록 큰소리치곤할 때마다 국민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큰일을 저지른 당사자들은 잘 모르는 모양이다.

    김영삼씨 말대로라면, 자신이 없었다면 10년 좌파정권의 시련이 없었다는 말뜻과 아주 동일하다. 미증유의 반헌법적 5·18특별법을 만들어 역사를 뒤집었던 김영삼씨가 좌파정권 10년을 만들어 놓은 것이 무엇을 그렇게 잘했다고 특강을 통해 떠드는지 참으로 개탄할 수밖에 없다. 차라리 김영삼씨 말대로 김영삼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없었을 터이고, 그렇게 됐으면 이 나라에 ‘이념혼란’이 오지 않아 좌파정권이 탄생치 않았을 것이라는 논리에 귀결될 법도 하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될 터인데, IMF환란을 이 땅에 가져온 자기의 실정(失政)에 대한 책임은 고사하고 이상야릇한 육군 내부 친목단체 하나회를 없앤 것이 곧 국가를 구하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낸 것처럼 사실과는 다르게 외쳐대고 있으니 전직 대통령의 업적치고 참으로 해괴한 업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김영삼씨 업적은 2가지다. 첫째가 대한민국 성장동력을 끊어놓은 후, 이 땅에 IMF환란을 가져와서 이 나라의 자존심을 구기게 한 부끄러운 업적. 둘째가 자신의 말대로 좌파 정권 10년을 가져오기 위해서 좌파 숙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매우 부끄러운 업적이다.

    김영삼씨! 하나회 없애서 구테타가 안일어났다는 것은 천만에 말씀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총과 칼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음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 국군 스스로가 국민이 원하지 않는 무모한 구테타를 용납하거나 일으킬 그러한 군은 결코 아니었음을 김영삼씨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

    국민의 힘과 국군의 역할을 무시한 어리석은 김영삼씨는 발언을 삼가는 것이 ‘김영삼 어록’을 더 더럽히지 않는 길이 될 것이다. 국군 통수권자였던 그 어떤 대통령보다 한참 아랫수인 전직 대통령이 바로 김영삼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선언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나라를 도탄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좌파의 숙주로 불려지는 김영삼씨는 역사 앞에 자숙하는 모습을 갖춰야 할 것이다.

    엄밀히 말해서 김영삼씨는 국가경제를 교란시킨 환란 주범으로서 법정에 섰어야 될 사람이 아닐까. 어떤 의미에서 김영삼씨 후임이었던 김대중 전직 대통령이 김영삼 전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지 않고 살려준 은인(?)인 셈이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김영삼씨가 김대중씨에게 감사해야 할까, 아니면 김대중씨가 김영삼씨에게 감사해야 할까, 이를 두고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 하던가. 좌파숙주와 좌파정권 책임자와의 상관 관계에는 그 어떤 묘약(妙藥)이 숨어있을까.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