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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여론을 주도하는 한 계층으로 성장한 시민단체의 신뢰도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5개 시민단체가 연대해 구성된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상임공동대표 이갑산)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여론조사기관인 '인사이트리서치'에 의뢰한 '시민단체 신뢰도 평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선도층 200여 명(정치학자 55명, 사회학자 50명, 정책학회 54명, NGO 담당기자 15명, NGO 활동가 26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민단체의 신뢰도가 저하하는 위기에 직면했다는 응답자가 70.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신뢰도 저하의 원인으로는 '시민 참여가 없다'는 의견이 2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파적·이념적 편향성으로 순수성 상실' 19.8%, 권력화 18.1%, 대안없는 일방적 투쟁 14.2%, 불투명한 운영10.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는 "시민단체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기 보다는 소수 시민운동가에 의한 이슈 독점과 자신들이 중심이 되는 활동에 치중함으로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말아 국민 외면을 받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