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에 이름을 밝히길 거부하며 8억원대의 돈을 기부한 20대 여성 탤런트가 문근영으로 밝혀져 화제다.

    '사랑의 열매' 배지로 상징되는 공동모금회는 13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 동안 기부내역을 공개했지만 최고액 기부자는 20대 여자 탤런트라는 것만 밝히고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단체 관계자는 "신원을 밝혀주지 말라는 그녀와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름을 공개할 수 없지만 2003년부터 2008년까지 8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 언론매체는 공동모금회 관계자와 인터뷰에서 20대 기부천사가 문근영인 것으로 확인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문근영이 전국적으로 실시한 통계에서 개인 기부자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문근영은 2004년 학생복 브랜드 아이비클럽과 1년 전속 계약을 맺고 모델료 2억 5000만원 전액을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써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증한 바 있다. 또 2003년 '빛고을 장학회'에 2000만원을 사회복지 공동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또 2006년에는 KTF 음악포털 사이트 '도시락' 광고를 통해 부른 노래의 음원 수익금 전액을 공동모금회의 소아암 어린이 돕기 성급으로 기탁했다. 당시 문근영 소속사 측은 "문근영이 방송을 통해 수술비가 없어 고통받는 소아암 어린이를 보며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던 중 공동모금회에서 소아암 어린이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수술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근영 본인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문근영이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문근영 다음으로 공동모금회 최고 기부자는 6억 5000만원을 기부한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코치로 밝혀졌다. 이어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4억 6900만원) 최신원 SKC회장(3억 1200만원)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